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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랑을 실천하는 바로 그 곳...

작성자 신OO 작성일시 2009/12/02 12:32
조회수 770
효사랑을 실천하는 바로 그 곳... 남구 진월동 (구)H마트 건너편에는 L주유소가 있다. 그 주유소 앞 인도에는 이른 아침 8시경부터 노인분들이 한두 분씩 모여들기 시작해서 9시30분정도가 되면 장사진을 이룬다. 모두들 남구 ‘빛고을노인건강타운’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함이다. 인원이 많을 때는 50여명에 이른다. 버스 승강장이 아니기 때문에 마땅히 앉을 곳도 비바람을 피할 곳도 없이 그저 삼삼오오 인도에 서 계시거나 바닥에 쭈그려 앉아 계시는 할머니도 더러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훈훈한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 앞 L주유소에서 노인분들이 나오실 시간에 맞춰 간이의자를 인도에 배치하기 시작했고, 날씨가 추워진 요즘에는 찬기운를 막기 위해 그 간이의자에 두툼한 방석까지 깔아서 제공하는 것이다. 게다가 보온통을 준비하여 따끈한 생강차에 종이컵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물론 셔틀버스가 가고 나면 직원들이 모두 의자를 치우고 다음날 시간 맞춰 또 내놓고, 비가 오거나 의자가 더러워지면 깨끗이 닦아놓기도 한다. 그곳이 주유하기 위한 차들이 드나드는 입구 쪽이라 사람들이 몰려 있으면 영업에 지장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입구를 피해서 한켠으로 비켜서라고 큰소리칠 법도 하건만 요즘같이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에 참으로 따스하고 훈훈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팔순을 바라보시는 나의 친정부모님께서는 거의 매일 건강타운을 다니시면서 소일하신다. 그곳에서 문화강좌도 받으시고 친구분들도 새로 사귀시면서 천원짜리 점심이지만 네가 사니 내가 사니하며 다니시는 얘기를 들으면 직장 있어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뵙지 못하는 자식으로서 참 마음이 놓인다. 오늘 모처럼 시간내어 친정에 들렀더니 평소 말없으신 어머니께서 주유소 얘기를 하신다. 어디 인터넷 같은 곳에 꼭 글이라도 올려서 장한 일을 알려야 한다고 내 일인양 적극적이시다. 듣고 보니 참으로 대단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감사한 마음에 뭉클했다. 광주 남구는 섬기고 베푸는 생활문화 운동으로 ‘효사랑’을 선도하고 실천하고 있는 기관이며, 또한 광주의 학군 밀집지역이기도 하다. 구청에서 선도하고 있는 이런 생활문화 운동에 ‘L주유소’와 같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남구 주민이 있다는 것은 우리 남구가 과연 빛고을 건강타운을 비롯하여 유독 학생이 많은 이 지역의 특성상 매우 바람직하고 교육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남구 주민임이 자랑스럽다.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이 지는 낙엽에 더욱 쓸쓸해 보이는 오늘, 평소에 주유하려고 몇십원 더 싼 곳 찾아다니던 나는 기분좋게 L주유소로 들어섰다. 가득 주유를 마친 후 다른 때 같으면 직원이 내게 감사하다고 할텐데 오늘은 직원이 인사하기 전에 내가 먼저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깍듯이 했다. 민망해서 뒤통수 긁적이는 직원의 모습을 백미러로 바라보면서 돌아오는 길 마치 부모님께 큰 효도라도 한 듯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다. 남구 진월동 신 승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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